노출(EXPOSURE)
1. 노출이란?
노출이란 필름이나 인화지 등의 감광 재료에 피사체의 영상을 비추는 것을 말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필름에 빛을 쬐는 것은 '노출'이라 하고 확대기를 통해 인화지에 빛을 주는 것은 '노광'이라 한다.
필름에 노출을 주기 전에는 피사체의 밝기와 상태, 사용필름의 감광도(ASA,ISO)를 고려한 후 이에 알맞게 조리개를 죄고 적정시간의 셔터를 열어 노출을 준다.
2. 노출결정에 앞서 생각할 것
(1) 사진 촬영 시 노출을 결정하기에 앞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광원의 종류와 상태 그리고 피사체의 밝기를 들 수 있는데, 이것은 계절, 기후, 시각에 따라 변하므로 그때그때 마다 알맞은 노출을 재서 노출값을 산출해야 한다.
(2) 피사체의 명암은 피사체의 색채와 반사율에 따른 것으로 같은 광선이라도 많은 빛을 반사하는 물체는 밝고 빛을 흡수하는 물체는 어둡기 때문에 희거나 윤이 나는 반사체는 반사율이 높아 밝게 보이고 검은 반사체는 어두우므로 각각에 맞는 노출치를 정해야 한다.
(3) 같은 피사체라도 촬영거리가 멀어지면 피사체와 카메라 사이의 두꺼운 공기층으로 인해 피사체에서 오는 반사광이 장애를 받아 뿌옇게 보이는 Flare가 생겨 사진적으로 밝기를 더한 것과 같은 효과를 주므로 원경촬영에서는 그 만큼 노출을 줄여야 한다.
(4) 이 밖에도 채광, 필터, 피사체 Contrast, 현상조건 등이 노출 결정 시 미리 생각해야 할 조건들이다. 같은 조명상태라도 피사체를 쬐는 광선의 각도에 따라 노출이 달라져 순광에 비해 측광, 역광으로 갈수록 더 많은 노출을 필요로 한다.
(5) 필터 사용 시에도 필터의 노출배수에 따라 노출을 증가시켜야 하며 미립자 현상약으로 현상하고자 할 때에도 정상농도의 필름을 얻으려면 노출을 더 주어야 한다.
3. 적정노출
적정노출이란 광원의 세기, 필름의 종류, 조명거리등 노출에 직․간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들을 종합하여 육안으로 느끼는 피사체의 상태와 똑같은 농도가 감광 재료 상에 재현될 수 있도록 조리개와 셔터를 조절하는 정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노출계에 의하여 그 값을 산출할 수 있으나, 배경, 빛의 방향, 필터의 사용 등의 촬영조건에 의하여 적정 노출치는 변화된다. 이러한 모든 요소를 감안하여 정확한 노출계에 의한 과학적 적정 노출값을 산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진가의 감각과 사진의 분위기 등의 예술적 감수성을 통해 산출되는 노출값을 적정노출이라 한다.
4. 노출계의 종류
피사체의 밝기를 재어 사진적 노출값으로 환산하는 기계로 빛의 양을 Shutter Speed와 조리개치의 값으로 표시한다. 노출계는 피사체에서 순백과 순흑의 중간회색인 '18%의 반사율을 갖는 중성 회색'을 기준하여 노출을 결정하는 원리인데 이 중성회색을 필름이 중간 회색으로 묘사할 수 있는 노출값을 구하는 것이 노출계이다. 재는 방식에 따라 입사광식 노출계와 반사광식 노출계로 나뉘는데
(1) 입사광식 노출계는 광원으로부터 피사체에 입사되는 빛의 양을 재는 방식으로 피사체의 위치에서 카메라를 향하여 광원으로부터 피사체에 입사하는 빛을 재서 노출을 결정하는 노출계이다. 이 노출계는 피사체가 18%의 반사율을 가진다고 가정하고 카메라 쪽이나 광원으로부터 오는 빛의 양만을 재므로 피사체의 농도를 그대로 표현해 주어 Real한 사진을 만든다. 주로 인물사진이나, 정물사진을 촬영할 때 사용된다.
(2) 반사광식 노출계는 피사체의 표면에서 반사되어 오는 빛을 카메라 쪽에서 재서 노출을 결정하는 노출계이다. 이는 색은 상관없이 피사체의 반사량만을 재어 18%의 반사율을 갖는 중간회색을 기준으로 하여 노출을 결정하므로 검은 피사체나 흰 피사체를 결과적으로 중간 회색으로 나타낸다.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필름이 잘 구분하지 못하는 High Light나 Shadow부분이 주제일 경우 이 부분을 반사식 노출계로 재서 이것을 기준으로 촬영하면 이 부분의 Detail을 살릴 수 있다.
(3) TTL(Through The Lens)식 노출계는 카메라 내장형 노출계를 말하는데 반사광식 노출계의 일종이며 렌즈 뒤 카메라 내부에 설치되어 있으므로 노출측정이 매우 편리하고 자동노출도 가능하다. 측광 방식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가. 평균 측광 : 전 화면에 들어오는 빛을 평균하여 노출값을 계산하는 방식.
나. 중앙중점 측광 : 화면의 중앙부의 70% 그 주위를 30% 정도로 노출을 계산하는 방식.
다. 멀티패턴 측광 : 화면을 여러 개 부분( 5,8,16 분할)으로 나누어 노출값을 계산하는 방식.
다. 스포트(Spot) 측광 : 수광각이 1°정도 되는 부분만 노출을 측정하는 방식.
(4) 노출 방식
가. 조리개 우선식 (AV) : 조리개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셔터속도를 조절.
나. 셔터 우선식 (TV) : 셔터속도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조리개를 조절.
다. 프로그램식 (P) :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어 최적의 상태를 자동으로 조절.
라. 수동식 (M) : 촬영자가 수동으로 조절.
5. 노출보정
노출계로 측정한 노출값을 보정하여 보다 밝게 하던가 어둡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사진가의 감각이나 경험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며 노출계가 가지고 있는 오차를 보정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역광사진에서 그림자로 인해 어두워진 피사체의 앞부분을 밝게 묘사하기 위해 노출계가 가리키는 값보다 조리개를 좀 더 열어주는 것이 예이다.
수동식 카메라에서는 조리개나 셔터스피드로 보정할 수 있으나, 보통 전자식 카메라에서는 노출 보정장치를 이용하여 보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6. 브라케팅
노출에 관한 한 아무리 정확한 노출계라도 완벽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우므로 촬영할 때 똑같은 장면을 여러 장 찍으면서 노출치만 앞, 뒤로 약간씩 보정하여 촬영하는 기법을 'Bracketting'이라 한다. 즉, 노출계가 산출하는 값을 적정노출이라 보고 반 Step부족과 반 Step과다(또는 1Step 과․부족)를 찍어 결과적으로 시각적, 감각적 적정노출을 얻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7. 표준 반사판 (GRAY CARD)
Gray Card는 반사율 18%의 중간회색의 판으로 반사식 노출계를 사용하여 기본 노출량을 측정할 때 쓰인다.
Gray Card로 노출을 측정할 때는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의 위치에 놓고 반사식 노출계로 측정하면 입사식 노출계로 측정한 값과 동일한 노출치가 나온다.
노출계는 18% 중간회색을 기준으로 노출값을 측정하는데, 반사식 노출계는 측정한 피사체의 농도를 18% 중간회색으로 묘사하는 노출값을 알려주며, 입사식 노출계는 18% 중간회색을 18% 중간회색으로 묘사하는 노출값을 표시하는 노출계이다.
# 해당 글은 http://www.moonsw.com 포토그래퍼 문상욱님의 허락을 받아 게재하는 글이며, 무단 게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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